인허가 제도가 중소기업, 소상공인 다 죽이고 일자리를 없앤다. 먹고 살려고 하는 일 마다, 각종 인증, 허가, 등록, 신고해야 한다. 정말 죽을 노릇이다. 영업허가, 영업등록, 영업신고, 안전, 환경, 보건, 품질, 에너지, 신기술/NeT, 신제품/NeP, 소프트웨어, 서비스/디자인, 단체인증, 조달청등록인증, 이노비즈, 벤처, SQ, KC, 해썹(HACCP), 우수건강기능식품(GMP), GAP, 친환경/유기, 할랄, 비건, 코셔, ISO, FSSC, IATF, 클린사업장, 사회적기업, 유망중소기업 등등 수많은 강제, 법정, 민간, 임의 인증제도 들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선택은 기업이 하도록 하여야 한다. 거기다 원료수불부, 생산일지, 판매대장작성, 품목제조보고, 자가품질검사, 유효성평가실험, 건강진단, 위생교육, 실적보고, 자체평가, 영업자 준수사항 등등 쓸데없는 일 하다 세월 다 간다. 일만 열심히 하면 마음 놓고 사업할 수 있어야 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건강하며 문화생활을 즐기며 행복하게 봉사하며 오래 살 수 있다. 정부/지자체가 규제/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82] “자유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 등록 2023.06.23 19: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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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에 나선 군인들이다. 질척이는 벌판에 군화가 파묻히고, 억센 바람과 날선 추위가 무거운 판초를 사정없이 들춰 올린다. 미국 조각가 프랭크 게이로드(Frank Gaylord·1925~2018)가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물을 위해 제작한 병사상 19기, ‘행군’이다. 철모 아래 퀭한 눈과 쑥 꺼진 볼이 확연하도록 피로와 공포에 지친 채로 맡은 임무를 수행한 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켰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전문가칼럼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82] “자유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사진)프랭크 게이로드, 행군, 1990년, 각각의 높이 약 2.29m, 스테인리스스틸, 워싱턴 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물 중.

정찰에 나선 군인들이다. 질척이는 벌판에 군화가 파묻히고, 억센 바람과 날선 추위가 무거운 판초를 사정없이 들춰 올린다. 미국 조각가 프랭크 게이로드(Frank Gaylord·1925~2018)가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물을 위해 제작한 병사상 19기, ‘행군’이다. 철모 아래 퀭한 눈과 쑥 꺼진 볼이 확연하도록 피로와 공포에 지친 채로 맡은 임무를 수행한 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켰다.

게이로드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 조지 패튼 장군 휘하에서 낙하산병으로 무훈을 세우고 돌아온 뒤에 미술가가 된 베테랑이었다. 그가 만든 용사들 얼굴은 대부분 함께 싸운 전우들에게서 따왔다. 실제로 2차 대전 종전 뒤 5년 만에 발발한 한국전쟁에는 2차 대전에서 돌아온 미군이 다수 참전했다. 하지만 병사들 처지에서 2차 대전과 한국전쟁의 차이점이라면, 한국이라는 나라를 들어본 적 없고, 한국인이라고는 만나본 적도 없었다는 것. 그렇게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상륙한 낯설고 험한 땅에서 미군만 5만4246명이 전사하고 10만3284명이 부상했다. 기념물 벽면에 새겨진 대로 “자유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Freedom is not free).”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물은 1986년 미 의회의 승인을 받은 뒤 오랜 기간 공모와 심의, 수정을 거쳐 1995년에야 완공됐다. 그 과정에서 게이로드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병을 그리겠노라 주장했다. 그는 “처음 전투에 나간 날, 나는 그저 엄마가 보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그게 전쟁의 현실이라는 것. 누구와도 다를 것 없이 평범한 이들의 헌신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값이다.(출처:조선일보)

유영준 기자 miraem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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