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7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7℃
  • 구름많음강릉 16.4℃
  • 구름많음서울 19.0℃
  • 구름많음대전 21.1℃
  • 구름많음대구 17.7℃
  • 구름많음울산 19.0℃
  • 구름많음광주 18.5℃
  • 흐림부산 17.1℃
  • 구름많음고창 16.6℃
  • 흐림제주 19.4℃
  • 맑음강화 14.7℃
  • 구름많음보은 20.7℃
  • 구름많음금산 21.1℃
  • 구름많음강진군 18.7℃
  • 구름많음경주시 17.0℃
  • 구름많음거제 16.9℃
기상청 제공

웬일로 아내가 카드를 내밀었다 내 생에 처음 일이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  카드  ♣

 

웬일로
아내가 카드를 내밀었다

내 생에 처음 일이다


신이 나서
가장 비싸다는 백화점엘 갔다

가장 비싼
가장 야한
여자 내복을 골랐다


내년이 칠순인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여직원의 묘한 눈빛을 받으며
카드를 내밀었다. 호기롭게


어?
비웃는 듯한 표정
이 카드는 안된다고 한다

 

나는 소리쳤다
왜 안되냐고
사람 차별하느냐고

여직원이 나지막하게


할아버지
이 카드는 음식쓰레기 버릴 때 쓰는 카드에요
할아버지는 음식쓰레기도 버려주시나 봐요

 

알았어, 하고는
그 무거운 카드를 챙겨 돌아섰다


그래 쓰레기나 열심히 버려야지
설거지도 청소도

 

그래야
집안 평안
나라 평강
세상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