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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화백이 위 사진의 작품인 파란색 색면 ‘무제 12-5-13’(2012)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들의 문화 선구자입니다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뜯고 메우고 반복… 바보 같지만 그것이 인생 3
멀리서 보면 파란색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뜯어내고 메우는 과정을 반복하며 생긴 실핏줄 같은 선들이 보인다정상화 화백이 위 사진의 작품인 파란색 색면 ‘무제 12-5-13’(2012)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 /뉴시스

인내와 투지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작품 하나에 최소 6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린다. 먼저 캔버스에 고령토를 3~5㎜ 두께로 바르고, 완전히 마르면 수직·수평선 또는 대각선을 따라 접어 화면에 균열을 낸 뒤 일부 고령토를 뜯어내고 그 자리에 물감을 채워넣는다. 남은 고령토를 또 뜯어내고 물감을 메우는 행위를 5~6회 반복한다. 수행에 가까운 노동을 통해 작은 네모꼴마다 미세한 차이를 품은 시간의 무늬를 새기는 것이다. 그래서 미술평론가 이일은 정상화의 작품을 “은밀한 숨결의 공간”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