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연구의 필요성
1. 사회적 문제
오늘날 氣修鍊은 보편적 사회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의 수련 단체는 크
든 작든 각종 이름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도 氣관련 사이트
가 넘쳐나고 있다. 2004년 6월 현재 웹사이트는 213,859개, 카페만도 194,185개
가 검색되는 실정이며 氣치료, 氣 관련 상품판매 등 수련 외적인 분야에서도
상업화하는 경향이 보이는 실정이고 보면 氣라고 하는 것이 “존재는 한다”라
는 인식은 이미 보편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氣가 마치 만병치료를 위한 의학분야의 첩경으로 인식되어 가고, 장
풍과 투시 등 초능력을 위한 수단으로서 신비주의적 경향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더하여 氣를 이용한 상품들을 판매하기 위해 誤導된 정보들을 양산한 관계로
수련자체가 점차 惑世誣民의 수단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9) 더구나 조그만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 의해 종교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볼 때, 氣
8) 최동환, 역해 삼일신고, 서울 하남출판, 1991, pp. 17∼18.
9) 박 석, 깨달음과 패러다임의 전환, 한국정신과학학회 논문집, 1997,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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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에 관한 과학적 접근과 이를 객관화시키는 작업은 한시가 급하다고 하겠
다. 문제는 서구의 과학적 분석 방법으로는 氣에 관한 포괄적, 징후적 느낌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고, 또한 개인의 수련 경험만으로 과학화하기에
는 또 다른 신비주의를 포장하는 결과밖에 유추할 수 없다는 점이다.
氣에 관한 정의가 중국에서는 氣功, 일본에서는 合氣, 한국에서는 丹이란 용
어와 함께 통용되고 있다.10) 또한 한의학에서의 氣와 수련자의 氣가 약간의
차이가 있는 관계로 이를 학문적으로 종합 체계화하는 작업도 늦었다고 할 것
이다. 수련방법에 있어서도 호흡을 강조하는 단체, 마음공부를 중시하는 단체,
기도와 명상을 통해 정신수양을 위주로 하는 단체 등 차별화가 많다보니 正法과
亂法의 구분이 모호한 지경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