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엘알 항공이나 이스라엘행 여객기에선 코셔 푸드를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승객이 미리 주문하면

미래인증건강신문 유영준 기자 |

현황


엘알 항공이나 이스라엘행 여객기에선 코셔 푸드를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승객이 미리 주문하면 먹을 수 있도록 전 세계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특별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코셔 푸드는 밀봉된 상태로 외부 전문 업체에서 구매해 온 것으로, 승객의 확인 하에 개봉하여 제공한다. 기내식으로 유대교 코셔밀을 먹어본 리뷰 해당 리뷰는 재미를 위해 다소 과장되어 있긴 하지만 스페셜 밀은 같은 가격으로 별도의 주문을 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해당 스페셜 밀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기내식이 맛이 없어서 다른 걸 먹어 보려고 한다면 다시 생각해 보자. 더 맛없는 게 나온다. 사실 저염식이나 당뇨병 환자용 같은 다른 특수 기내식은 품질이 아무리 좋아 봐야 맛없는 밥의 대명사인 환자식과 똑같기도 하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에서 파는 코셔 푸드들은 중동과 남유럽, 캅카스 요리의 영향을 짙게 받아 향신료를 넉넉하게 쓰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맛없지는 않다고는 한다.

 

이스라엘이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만큼 국민들에게 코셔 푸드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돼지고기는 금기시되지만 육류와 우유를 함께 못 먹는 규정 등은 하레디 같은 골수 유대인들만 지키는 수준이며 오히려 요즘 사람들은 유대교 율법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아 돼지고기를 아무렇지 않게 먹기도 한다.[16]

 

유사한 할랄 푸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이스라엘 바깥에서는 수요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유대인이면서 유대교를 믿는 독실한 정통파 유대인들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전 세계 다 합쳐도 1,000만 명도 되지 않는다. 어림 잡아도 10억이 넘는 무슬림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다. 기내식만 해도 할랄 푸드는 아랍으로 가거나 무슬림들이 많이 이용하는 항공기를 타면 여러 종류 중에서 골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재료도 까다롭고 수요도 적다 보니 미국이나 유럽의 유대인 유명 조리사들조차도 코셔 푸드에 대해 "제한되는 재료가 많다 보니 만들기도 까다롭고 그렇다고 수요도 그리 많지 않으니 코셔 푸드를 잘 만드는 조리사는 드물다"고 말할 정도다.

 

그나마 미국이나 유럽에는 유대인 부호들이 많아서 이들을 상대로 한 고급 코셔 푸드 전문 식당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긴 하지만 수는 매우 적다. 심지어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최고급 요리 수요도 당연히 할랄 푸드 쪽이 훨씬 많고 이를 겨냥한 식당도 더 많다. 코셔 푸드는 할랄 푸드에서 금지되는 것들이 거의 비슷하게 금지되면서 육류+유제품 조합 금지 같은 까다로운 조건들이 더 붙어서[17] 재료 선정도 골치 아프고 도축은 무슬림만 할 수 있더라도 조리는 비무슬림도 할 수 있는 할랄 푸드와는 달리 조리까지 반드시 유대인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그렇지 않아도 적은 유대인 중에서 실력까지 좋은 요리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